외상 경험 소방공무원의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의 관계: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

Relationship Between Event Centrality an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Symptoms in Firefighters with Trauma: Moderating Effect of Post-traumatic Cognition

Article information

Fire Sci. Eng.. 2025;39(2):68-76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April 30
doi : https://doi.org/10.7731/KIFSE.f7280c9b
황창의,
경북대학교 교육학과 박사과정 졸업
Doctoral Program Graduate, Department of Education,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TEL: +82-53-780-5229, FAX: +82-53-780-5297, E-Mail: hce423@naver.com
Received 2025 February 8; Revised 2025 February 27; Accepted 2025 March 3.

Abstract

본 연구는 외상 경험이 있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반복적 외상에 따른 PTSD 증상은 외상의 종류 및 심각성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연구 결과, 첫째, 사건중심성은 PTSD 증상과 정적 상관관계를 가지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외상 후 인지는 PTSD 증상과 정적 상관 및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외상 후 인지는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 간의 관계를 조절하며, 외상 후 인지가 높을수록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되었다. 본 연구는 소방공무원의 PTSD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요인을 이해하고, 맞춤형 개입 전략 수립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Trans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effects of event centrality on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symptoms in firefighters with trauma and to verify the moderating effect of post-traumatic perception. PTSD symptoms resulting from repetitive trauma differ based on the type and severity of the trauma, individual event centrality, and post-traumatic perception. First, the results of this study confirmed that event centrality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PTSD symptoms and had a significant effect. Second, post-traumatic perception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PTSD symptoms. Third, post-traumatic perception controlled the relationship between event centrality and PTSD symptoms; the higher the post-traumatic perception, the weaker the effect of event centrality on PTSD symptoms. Collectively, this study contributes to the current understanding of the cognitive factors affecting PTSD occurrence in firefighters and provides basic data for establishing customized intervention strategies.

1. 서 론

1.1 소방공무원의 PTSD 발병 위험과 심각성

소방공무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최전선에서 화재진압, 구조 및 구급활동 등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직무 특성상 예측 불가능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 및 재해 현장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1). 대형화재, 붕괴사고, 교통사고, 자살시도 등 참혹하고 충격적인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끔찍한 광경과 비극적인 사건들은 소방공무원 개인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상흔을 남기게 되며,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를 유발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2).

PTSD는 극심한 불안, 우울, 수면장애, 악몽, 플래시백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개인의 일상, 대인관계, 직무 수행 전반에 걸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만성적인 정신 질환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침습적 기억, 회피적 행동, 인지와 정서의 부정적 변화, 자극과 분노 폭발을 포함한 각성 및 반응성의 변화를 들 수 있다(3). 외상 사건에 대한 반복적인 침습기억은 감각 및 지각적 속성을 지닌 심상의 형태로 흔히 경험되며, 강한 정서적 고통 및 부정정서와 더불어 과각성과 회피 반응을 유발한다(4,5). 특히 침습적 외상기억은 외상과 관련된 주제를 지니고 있으며, 생생함(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경험의 정도), 현재 외상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느낌(현재성), 침습적 기억의 발생 전과 후가 이어지지 않고 동떨어진 것 같은 느낌(맥락의 결핍)이 주요한 특징이다(6). 주의할 점은, PTSD가 단독으로 진단되는 경우보다 우울장애, 불안장애, 물질사용장애, 정신증, 자살위험, 해리증상 등 공병률이 약 80~90%에 이르는 심각한 정신장애라는 것이다(7). 실제로 소방공무원은 직무 특성상 처참한 교통사고 및 대형화재 등에 빈번히 출동하여 사망자 및 중증 부상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간접적 외상에 따른 심각한 PTSD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8). 최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소방공무원의 PTSD 유병률은 일반인 대비 약 6배에서 10배까지 이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소방공무원이 직면하는 직무 스트레스와 외상성 사건 경험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이다(8).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PTSD의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 서비스의 이용률은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이는 소방 조직 내에 만연한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그리고 고위험 직군으로서의 자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9).

1.2 PTSD 발병과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요인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PTSD의 발병 기전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이다. 그동안 PTSD 연구는 외상성 사건의 객관적 심각도와 PTSD 증상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왔지만, 최근에는 인지적 요인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즉, 외상성 사건 자체뿐만 아니라 사건 이후 개인이 그 사건을 어떻게 인지하고 해석하며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PTSD의 발병 및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5). 특히, 사건중심성은 개인이 경험한 외상성 사건이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서사에서 차지하는 중심성 정도를 나타내는 인지적 구성 개념으로 최근 PTSD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핵심 변인 중 하나이다(10). 사건중심성이 높은 개인은 외상성 사건을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그 사건을 반복적으로 회상하며 반추하는 경향을 보인다(11). 많은 선행 연구들은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며, 특히 침습적 사고, 재경험, 과각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12-18). 이러한 결과는 사건중심성이 외상성 사건에 대한 끊임없는 반추와 부정적인 정서 반응을 촉발함으로써 PTSD 증상을 심화시키는 핵심적인 인지적 기제임을 시사한다.

한편, 외상 후 인지는 외상성 사건을 경험한 후 개인이 자신,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갖게 되는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생각과 신념을 의미하며, PTSD의 발병과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9). Ehlers와 Clark(5)의 인지 모델에 따르면, 외상성 사건에 대한 부정적이고 파국적인 평가는 지속적인 위협감을 유발하고 이는 결국 침습적 사고, 극심한 정서적 고통, 회피 행동과 같은 PTSD 증상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세상은 위험하고 통제 불가능한 곳이다”, “나는 나약하고 무능력한 존재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 등과 같은 대표적인 부정적 외상 후 인지는 불안, 공포, 죄책감, 수치심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증폭시키고 적응적인 대처 행동을 저해하여 PTSD 증상을 만성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20).

Foa 등(19)은 광범위한 표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부정적인 외상 후 인지가 PTSD 증상의 심각도를 예측하는 강력한 요인임을 입증하였고, Dunmore 등(20)은 성폭력 및 교통사고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종단 연구에서 부정적인 외상 후 인지가 시간 경과에 따른 PTSD 증상의 변화를 유의미하게 예측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또한, Engelhard 등(21)의 연구는 부정적 외상 후 인지가 외상성 사건과 관련된 자극에 대한 공포 조건 형성을 촉진하고, 조건화된 공포 반응의 소거를 지연시킴으로써 PTSD 증상의 유지에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들이 부정적 외상 후 인지가 PTSD의 발병 및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

최근 선행연구들은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가 PTSD 증상에 대해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그 영향력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즉, 높은 사건중심성을 가진 개인이 부정적 외상 후 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을 경우, 두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PTSD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위험-회복탄력성 모델의 관점에서도 지지되는데 이 모델에 따르면, 외상 후 인지와 같은 부정적 인지 요인은 스트레스 사건이 PTSD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반추 및 부정적 해석과 결합될 때 그 위험성이 증폭된다(22,23). Elvish 등(22)은 사별을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사건중심성과 부정적 외상 후 인지의 상호작용 효과를 확인하였고, Fonseca 등(24)은 실험 연구를 통해 사건중심성이 높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외상 후 인지를 가질 경우 외상과 관련된 자극에 대한 공포 반응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그 반응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를 시사하며, 외상성 사건을 삶의 중심에 두고 반추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이 부정적인 생각과 신념에 휩싸일 경우 PTSD 증상이 더욱 악화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1.3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빈번하게 겪는 참혹한 외상성 사건은 높은 사건중심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부정적인 외상 후 인지와 결합될 경우 PTSD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서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를 면밀히 검증하는 것은 소방공무원의 PTSD 예방 및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대다수의 연구가 서구 문화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외상성 사건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고위험 직군인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의 상호작용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기존 연구들은 주로 임상 집단을 대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비임상 집단인 소방공무원에게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외상 경험이 있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외상 후 인지가 이 관계를 조절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PTSD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요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나아가 소방공무원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인지적 개입 전략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핵심적인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의 상호작용 효과를 밝힘으로써 어떤 소방공무원이 PTSD 고위험군에 속하는지를 파악하고, 인지적 측면에서 어떠한 개입이 가장 효과적일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1.4 연구의 문제

본 연구는 외상 경험이 있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외상 후 인지가 이 관계를 조절하는지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연구문제 1. 외상 경험 소방공무원의 사건중심성은 PTSD 증상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 연구문제 2. 외상 경험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인지는 PTSD 증상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 연구문제 3. 외상 경험 소방공무원의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의 관계에서 외상 후 인지는 조절효과를 나타내는가?

2. 연구방법

2.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절차

본 연구는 D시의 6개 소방서 산하 119안전센터 및 구조대, 구급대에 근무하는 외상 경험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PTSD 증상, 사건중심성, 외상 후 인지 관련 설문지를 연구자가 직접 배포한 후 회수하는 절차를 거쳤다. 자료 분석은 불성실하게 응답했거나 외상 경험이 없는 경우 등을 제외한 최종 375명의 자료가 활용되었다. 연구의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대상자에게 연구목적을 충분히 서면으로 설명하였고, 연구로 얻어진 개인정보는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음을 서약하였다.

2.2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26.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절차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대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주요 변인들의 평균, 표준편차 및 왜도와 첨도 등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사건중심성, 외상 후 인지, PTSD 증상 척도의 신뢰도를 구하기 위해 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하였다. 넷째,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을 위해 pearson correlation 계수를 산출하였다. 다섯째,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서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Hayes(25)의 조절효과 분석(Model 1)을 실시하였다. 또한, 조절효과의 방향성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Aiken과 West(26)의 단순기울기 분석 및 조절변수의 수준을 그룹화하여 알아보기 쉽게 시각화하였다.

2.3 측정도구

2.3.1 사건중심성 척도(centrality of event scale, CES)

외상성 사건이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이야기에서 차지하는 중심성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Berntsen과 Rubin(10)이 개발한 사건중심성 척도(centrality of event scals, CES)를 Cho와 Lee(27)가 타당화한 한국판 CES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총 2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5점 Likert 척도로 평정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외상성 사건을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이야기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 사건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내 삶의 이야기는 크게 이 사건 이전과 이후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와 같은 문항이 포함된다. 한국판 CES의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97으로 보고되었으며(27),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93로 나타났다.

2.3.2 외상 후 인지 척도(posttraumatic cognitions inventory, PTCI)

외상성 사건 이후 개인이 갖게 되는 부정적인 생각과 신념을 측정하기 위해 Foa 등(19)이 개발한 외상 후 인지 척도(PTCI)를 Ahn(28)이 타당화한 한국판 PTCI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총 3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7점)까지의 7점 Likert 척도로 평정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인 외상 후 인지를 많이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척도는 3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신념(21문항),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신념(7문항), 자기비난(5문항)을 측정한다. 예를 들어, “나는 나약하다”, “세상은 위험한 곳이다”, “내 잘못이다”와 같은 문항이 포함된다. 한국판 PTCI의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88으로 보고되었으며(28),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94로 나타났다.

2.3.3 PTSD 증상 척도(impact of event scale-revised, IES-R)

외상 경험에 따른 PTSD 증상을 측정하기 위하여 Weiss와 Marmar(29)가 개발한 impact of event scale-revision을 Eun 등(30)이 타당화한 한국판 IES-R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총 2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한 달 간의 증상 빈도를 5점 Likert 척도(1 = 전혀 없다, 5 = 자주 있다)로 평정된다. 점수의 합이 높을수록 PTSD 증상이 심각함을 의미한다. 총점은 0~88점까지의 점수 범위를 가지며, 24점 이상이 PTSD로 감별되는 절단점이다. Eun 등(30)의 연구에서 한국판 IES-R의 내적 일치도(Cronbach’s α)는 .69~.83이며, 본 연구에서의 내적 일치도는 .92로 나타났다.

3. 연구결과

3.1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

본 연구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아래의 Table 1과 같다. 성별은 남자 213명(56.8%), 여자 162명(43.2%)이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15명(4.0%), 30대 148명(39.5%), 40대 181명(48.3%), 50대 이상은 31명(8.2%)이었다. 결혼유무는 미혼이 55명(14.7%), 기혼이 320명(85.3%)으로 나타났으며, 직무유형은 화재진압 177명(47.2%), 구급대원 130명(34.7%), 구조대원 68명(18.1%)순으로 구성되었다.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 (N = 375)

3.2 주요 변인들의 기술통계량 및 상관분석

사건중심성, 외상 후 인지, PTSD 증상의 기술통계량은 평균, 표준편차, 왜도 및 첨도를 중심으로 아래의 Table 2에 제시하였다. 사건중심성의 평균은 6.38 (SD = 4.37)로 나타났으며, 외상 후 인지의 평균은 7.41 (SD = 4.05), PTSD 증상의 평균은 26.94 (SD = 15.51)로 나타났다. 각 변인의 왜도와 첨도는 정규분포를 가정할 수 있는 범위 내(±1.96)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데이터의 정규성 만족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의 자료는 회귀분석을 포함한 상관 및 조절효과 분석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Technical Statistics of Major Variables (N = 375)

사건중심성, 외상 후 인지, PTSD 증상 간의 상관관계는 아래의 Table 2에 제시하였으며, 모든 변인 간의 상관관계는 통계적 유의미한 수준(p < .001)으로 나타났다.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 간에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확인되었고(r = .91, p < .001). 외상 후 인지와 PTSD 증상 간에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r = .82, p < .001). 끝으로,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 간에도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r = .78, p < .001).

3.3 주요 변인들의 하위요인 및 신뢰도 분석

본 연구에서는 사건중심성, 외상 후 인지, PTSD 증상을 측정하기 위해 각각의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각 척도의 하위요인과 신뢰도를 아래의 Table 3에 제시하였다.

Correlation of Main Variables (N = 375)

PTSD 증상은 사건충격척도 개정판(impact of event scale- revised, IES-R)을 사용하였으며, 하위요인의 Cronbach’s α는 각각 .82, .79, .78, .78이며, 전체 신뢰도는 .92였다. 사건중심성 척도(centrality of event scals, CES)의 신뢰도를 분석 결과, 하위요인의 Cronbach’s α는 각각 .85, .85, .82로 나타났으며, 전체 신뢰도는 .93이었다. 끝으로, 외상 후 인지 척도(posttraumatic cognitions inventory, PTCI)의 하위요인 Cronbach’s α는 각각 .92 .85, .82로 나타났으며, 전체 신뢰도는 .94로 확인되었다.

3.4 외상 경험 소방공무원의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서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

아래의 Table 4는 외상 경험 소방공무원의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 간에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Hayes(25)가 제안한 조절효과 모형(Model 1)의 결과이다.

Modulating Effect of Posttraumatic Cognitions (N = 375)

사건중심성(A)과 PTSD 증상(B)의 상호작용항(A × B)은 B = -.095 (p < .000)로 조절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외상 후 인지가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의 관계를 조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건중심성와 PTSD 증상 간의 단순회귀 분석 결과도 유의미한 정적 효과(B = 2.499, p < .001)를 나타냈으며, 외상 후 인지 역시 PTSD 증상과 유의미한 정적 관계(B = 1.211, p < .001)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조절효과 분석에서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의 상호작용항(A × B)이 유의미하게 음(-)의 값을 가짐으로써 외상 후 인지가 높을수록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됨을 알 수 있다.

조절효과의 방향성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외상 후 인지를 –1SD (낮음), Mean (보통), +1SD (높음)의 세 가지 수준으로 구분하는 Aiken과 West(26)의 단순기울기 분석 결과를 아래의 Table 5에 제시하였다.

Analyzing the Specific Pattern of the Moderating Effect (N = 375)

그 결과, 외상 후 인지가 낮은 집단에서는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난 반면, 외상 후 인지가 높은 집단에서는 이 영향이 완화되는 패턴이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외상 후 인지가 낮은 소방공무원일수록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며, 반대로 외상 후 인지가 높은 경우 PTSD 증상의 증가가 완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조절효과를 보다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 간의 관계를 외상 후 인지 수준별로 그래프화하여 Figure 1에 제시하였다. 외상 후 인지가 낮은 집단에서는 사건중심성이 증가할수록 PTSD 증상의 증가율이 급격한 반면, 외상 후 인지가 높은 집단에서는 동일한 사건중심성 수준에서도 PTSD 증상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Figure 1

Modulating effect of posttraumatic cognitions.

4. 논의 및 제언

4.1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의 관계

본 연구는 외상 경험이 있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외상 후 인지가 이 관계를 조절하는지를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β = 2.499, p < .000) 나타났으며, 외상 후 인지 역시 PTSD 증상을 악화시키는(β = 1.211, p < .000)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의 상호작용항이 음수(-) 값을 가지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핵심적인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유의미한 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10). 사건중심성이 높은 개인은 외상 사건을 단순한 과거 경험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이야기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요소로 인식하며, 이는 PTSD 증상의 주요 특징인 침습적 사고, 재경험 및 과각성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5). 특히, 소방공무원은 반복적인 외상 사건에 노출되며 직무 특성상 구조 및 구급활동 중 참혹한 장면을 목격하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사건중심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그 결과 PTSD 증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결과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PTSD 개입 전략 수립 시 사건중심성을 줄이는 심리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의 상관계수(r = .91, p < .001)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의 주요한 예측 요인 중 하나임을 보여 주었다.

4.2 외상 후 인지와 PTSD 증상의 관계

외상 후 인지가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정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r = .82, p < .001). 이는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외상 후 인지가 부정적일수록 PTSD 증상이 심화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결과이다(19,21). 외상 후 인지는 외상 경험 이후 개인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형성하는 신념과 관련된 개념이다. 특히, 소방공무원의 경우 외상 사건 이후 자신이 구조하지 못한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이나 무력감과 같은 부정적인 외상 후 인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PTSD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회피적 행동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직무수행 능력 저하 및 직무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PTSD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외상 후 인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심리적 개입이 필요하다.

4.3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

본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의 관계에서 외상 후 인지가 조절효과를 갖는다는 점이다. 조절효과 분석 결과,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의 상호작용항이 음수(-) 값을 가지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β = -.095, p < .001). 이는 외상 후 인지가 높은 경우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몇 가지 선행연구 결과를 통해 추론할 수 있다. 먼저, PTSD 증상의 기저 수준이 이미 높은 경우, 사건중심성이 미치는 추가적인 영향이 약화될 수 있다. 즉, 외상 후 인지가 높은 개인은 이미 PTSD 증상이 매우 심각한 상태여서 사건중심성이 추가적으로 PTSD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특정 임상 집단에서 PTSD 증상이 포화 상태에 도달하면, 추가적인 외상 경험이나 사건중심성의 변화가 PTSD 증상의 심각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20). 둘째는 심리적 둔감화 또는 회피 반응이 작용할 가능성이다. 외상 후 인지가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개인은 이미 지속적인 위협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PTSD 위험군은 종종 외상 사건을 떠올리는 것 자체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회피 행동은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21).

4.4 연구의 의의

첫째, PTSD의 인지적 기제를 설명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였다. 기존 연구들은 PTSD의 주요 예측 변인으로 외상 사건의 객관적인 심각도나 생리적 반응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4). 그러나 본 연구는 외상 경험 소방공무원의 PTSD 증상이 단순한 외상 사건의 결과가 아니라 사건을 개인이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외상 후 인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검증함으로써 PTSD의 인지적 기제를 보다 정교하게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또한, 선행연구에서는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의 관계가 정적인 방향으로만 해석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본 연구에서는 외상 후 인지라는 조절변수를 포함함으로써 사건중심성과 PTSD 증상의 관계가 단순한 직선적 관계가 아닌 개인의 외상 후 인지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는 PTSD 증상의 형성과 유지 과정에서 인지적 개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론적 근거가 될 수 있다.

둘째, 외상 후 인지가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선행연구들(19,21)을 확장하여, 반복적이고 간접적 외상을 경험하는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를 경험적으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 외상 후 인지가 높은 경우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기존의 PTSD 연구에서 간과되었던 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발견이다. 일반적으로 외상 후 인지가 부정적일수록 PTSD 증상이 심각해지는 것으로 해석되었지만, 본 연구는 외상 후 인지가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경우에는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는 소방공무원의 PTSD 관련 연구에서 외상 후 인지를 보다 세분화하여 분석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는 결과이다.

4.5 실천적 개입 방안

첫째, 외상의 종류와 심각도에 따른 소방공무원의 PTSD 예방을 위한 맞춤형 심리적 개입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으므로 사건중심성을 낮추고 외상 경험을 보다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인지행동치료(CBT) 기반의 인지 재구성 기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상 경험을 삶의 일부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중심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을 수정하고, 사건을 보다 균형 잡힌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사건 의미 재구성(event meaning reframing)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에서 외상 후 인지가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된 만큼 PTSD 개입 전략에서 외상 후 인지 변화를 유도하는 심리적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외상 후 인지가 부정적일수록 PTSD 증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외상 후 인지를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인지적 개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상 후 인지를 평가하고 재구성하는 개입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외상 후 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되지 않도록 조기 개입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외상 후 인지를 측정하는 평가 도구를 활용하여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맞춤형 개입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PTSD 예방을 위한 조직적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소방공무원은 PTSD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직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소방조직 내에서 PTSD 증상에 대한 낙인을 줄이고, PTSD 및 우울 등 정신건강 지원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와 동료 소방공무원이 위기에 처한 PTSD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는 선제적 PTSD 예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4.6 향후 연구 방향

향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여 PTSD 증상의 변화 과정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횡단적 연구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시간 경과에 따른 PTSD 증상의 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종단적 연구를 수행하여 소방공무원의 PTSD 증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추적하고 사건중심성과 외상 후 인지가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장기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외상 후 인지를 단일 변수로 분석하였으나, 외상 후 인지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신념,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신념 및 자기비난 등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므로 차후에는 외상 후 인지의 하위 요인들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세분화하여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여러 가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외상 경험 소방공무원의 사건중심성이 PTSD 증상에 미치는 영향에서 외상 후 인지의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가 소방공무원의 PTSD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실천적 개입 전략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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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 (N = 375)

Variables Categories Frequency (%)
Gender Male 213 (56.8)
Female 162 (43.2)
Age 20 Years~29 Years 15 (4.0)
30 Years~39 Years 148 (39.5)
40 Years~49 Years 181 (48.3)
Over 50 Years Old 31 (8.2)
Marital Status Single 55 (14.7)
Married 320 (85.3)
Assigned Task Fire Fighting 177 (47.2)
Rescue 68 (18.1)
First Aid 130 (34.7)

Table 2

Technical Statistics of Major Variables (N = 375)

Variables 1 2 3
1. Centrality of Event 1
2. Posttraumatic Cognition .78** 1
3. PTSD Symptom .91** .82**
M 6.38 7.41 26.94
SD 4.37 4.05 15.51
Skewness .50 .59 .45
Kurtosis -.97 -.76 -1.37
**

p < .01

Table 3

Correlation of Main Variables (N = 375)

Variables Subfactor Item Number Number of Item Cronbach’s α
Event Centrality Judgment Criteria 1,2,4,9,12,13,17,20 8 .85
Turning Point 10,14,15,16,18 5 .85
Identity 3,5,6,7,8,11,19 7 .82
Total 20 .93
Posttraumatic Cognition Negative Belief in Oneself 2,3,4,5,6,9,12,13,15,16,19,20,23 24,25,27,28,29,31,32,33 21 .92
Negative Belief in the World 7,8,10,11,17,22,26 7 .85
Self Criticism 1,14,18,21,30 5 .82
Total 33 .94
PTSD Symptom Intrusive 1,3,6,9,16 5 .82
Avoidance 5,8,11,12,17,22 6 .79
Hypervigilance 4,10,14,18,19,21 6 .78
Sleep Disorder/Emotional Numbing/Dissociation 2,7,13,15,20 5 .78
Total 22 .92

Table 4

Modulating Effect of Posttraumatic Cognitions (N = 375)

Variables B SE t p
Event Centrality (A) 2.499 .102 24.548 .000***
Posttraumatic Cognition (B) 1.211 .114 10.616 .000***
(A) × (B) -.095 .022 -4.245 .000***
F (p) 918.288 (.000***)
R2 .881
∆R2 .006 (F = 18.017, p = 000***)
***

p < .001

Table 5

Analyzing the Specific Pattern of the Moderating Effect (N = 375)

Level of Posttraumatic Cognition Effect of Event Centrality SE t p
-1SD 2.885 .140 20.561 .000***
Mean 2.499 .102 24.548 .000***
+1SD 2.112 .133 15.908 .000***
***

p < .001

Figure 1

Modulating effect of posttraumatic cognitions.